어린이 영양제
얼마 전 YTN에서 어린이용 비타민과 홍삼제품에 화학첨가물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보도를 접한 부모님께서 성장 발육을 위한 영양제로 무엇을 먹여야 하는지 문의하신 적이 있습니다.
보도 내용을 확인 후 연락 드리기로 하고, 내용을 확인해 보았습니다.
YTN 내용을 토대로 식약처 홈페이지를 뒤져 보았으나 관련 내용이 없었습니다. YTN 보도 내용에도 약간의 오류가 있었나 봅니다.
더 찾아보니 조사 주체는 감사원이었고, 식약처를 대상으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감사한 내용 중 일부였습니다.
조사 내용은 감사원 사이트에서 검색이 되었습니다.
첨부된 공개문 중 69페이지에 보도 내용이 있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.
감사원이 지적한 사항에 대해 식약처의 공식 답변도 아래 링크와 같이 있었다고 합니다.
식약처 “어린이 건강기능식품 첨가물 안전에 문제 없다”
정리를 해 보면 현재 유통되고 있는 어린이 건강기능식품의 첨가물은 가이드라인 상 안전에 문제가 없지만, 감사원 지적 사항에 따라 어린의 식품 뿐만 아니라 어린이 건강식품이 대해서도 별도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엄격히 관리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입니다.
이 보도 내용을 근거로 화학적 처리과정을 거친 소위 합성비타민은 해로우므로 천연비타민을 권하는 내용의 인터넷 블로그 글들이 많이 나왔더라구요. 이런 글들은 특정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 의도가 다분한 정보입니다.
http://blog.naver.com/kkomi0301/220930191220
이후 식약처는 이러한 마케팅을 한 몇몇 업체를 허위 및 과대광고로 적발한 바 있다고 합니다.
이들 업체의 주장에 대한 식약처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.
합성비타민은 비타민 E를 제외하고 효능면에서 천연비타민과 큰 차이가 없고 허용기준 이하로 첨가하는 부형제는 안전해 전세계 대부분의 유수한 메이커들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라고 합니다. 100% 천연은 있을 수 없고 천연이 좋다면 차라리 채소나 과일을 먹는게 좋다고 합니다.
천연비타민에 대한 오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전문가 견해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.
여러 정보를 종합해 보았을 때에 다음과 같이 정리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(첨가물과 천연/합성비타민건은 구분하여 이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)
- 식약처 입장에 따르면 현재 유통되는 어린이 비타민제의 첨가물과 관련해서는 가이드라인 상 안전에 문제가 없다.
- 다만 감사원 지적에 따라 식약처에서는 별도의 어린이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첨가물을 보다 엄격히 관리하도록 하겠다.
- 무조건적인 첨가물 배제는 제품의 제형, 향미, 보존력 등이 떨어지므로, 적절한 사용은 필요하며 이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유해하지 않게 사용되도록 통제되고 있다.
- 천연비타민을 표방하는 비타민제도 완전 100% 천연제품은 없으며, 합성 비타민과 효능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.
- 합성비타민의 유해성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.
- 9~10배 높은 가격의 천연비타민과 합성비타민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는 소비자의 소비성향에 따라 구매를 결정할 사안이며, 안전성/유해성의 사안은 아니다.
- 진정한 천연비타민은 채소와 과일이다. 원론적이지만 채소와 과일을 통한 비타민 섭취는 편리성이나 섭취량 측면에서 비타민제제 복용보다는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.
어린이 비타민의 제품별 성분, 함량을 비교하기 쉽도록 정리하고, 가격도 비교할 수 있도록 하여 소비자로 하여금 본인의 기준에 맞게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.
조만 간 이런 정리 작업을 해야겠네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