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스크, 세탁하면 성능 23% 줄어든다.
마스크, 세탁하면 성능 23% 줄어든다
입력 : 2018.04.05 10:58

보건용 마스크는 세탁하지 않고, 1회만 사용한 뒤 버리는 게 좋겠다.
KF(Korea Fiter) 마크가 붙어있는 보건용 마스크는 일반 면 마스크에 비해 미세먼지 차단이 잘 돼, 대기오염이 심한 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다. KF 뒤에 붙어있는 숫자는 분진 차단률을 뜻한다. KF80은 평균 86.1%, KF94는 평균 95.7%, KF99는 평균 99.4%의 차단률을 가지고 있으며 이 마크가 붙어 있으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성능을 인정한다는 뜻이다.
그러나 보건용 마스크는 가격이 비교적 비싸다. 소비자가 흔히 동네 약국·슈퍼마켓 등에서 볼 수 있는 KF80 이상의 마스크 1개 가격은 3000원 가량. 내구도가 면 마스크처럼 뛰어나지는 않지만, 1~2번 비누로 세탁해 쓰기도 한다. 그러나 보건용 마스크를 세탁하면 성능이 23% 가량 줄어든다.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, 보건용 마스크를 비누로 손세탁한 후 분집포집효율을 시험해보니 미세먼지 차단 능력이 세탁 전에 비해 22.8% 줄어들었다.
보건용 마스크는 3~4겹의 필터로 만들어져 있다. 중간 필터에는 정전기 처리가 되어있는데, 정전기가 미세먼지를 흡착해 차단해준다. 그러나 세탁하면 정전기 처리력이 떨어지거나, 필터 조직이 물리적으로 손상될 수 있어 차단 능력이 떨어진다.
효과적으로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싶다면, 보건용 마스크는 세탁하지 않고 1회만 사용한 뒤 버리는 게 좋다. 여러번 사용하면 미세먼지가 필터에 쌓이면서 미세먼지 흡착력이 떨어지거나, 입김이나 세균 등으로 오염되기 때문이다.